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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도 반한 그 사케, 獺祭 39의 비밀을 파헤치다 본문

알콜로그 (Alcolog)/日本酒

아베 신조도 반한 그 사케, 獺祭 39의 비밀을 파헤치다

kerasi 2025. 6. 28.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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닷사이
닷사이39

 

아베 신조도 반한 그 사케, 獺祭 39의 비밀을 파헤치다

왜 전 세계 정상들이 獺祭에 열광할까?

2014년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선물한 사케가 바로 獺祭였습니다. 미슐랭 3스타 레스토랑에서도 찾는 이 사케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야마구치현 시골 마을의 작은 양조장에서 시작된 獺祭가 어떻게 세계적인 명품 사케로 거듭났는지, 그리고 그 중에서도 "입문자부터 마니아까지 모두가 인정하는" 獺祭 39의 특별함을 오늘 여러분께 소개합니다.

파산 위기에서 일어선 기적의 역전 스토리

1990년대 아사히슈조는 파산 직전의 위기에 몰려 있었습니다. 하지만 3대째 사쿠라이 히로시 사장은 과감한 결단을 내렸죠. "이제부터는 최고급 준마이 다이긴죠만 만들겠다!"

당시로서는 미친 소리였습니다. 준마이 다이긴죠는 전체 사케 시장의 3%도 안 되는 틈새 시장이었으니까요. 하지만 이 "무모한" 도전이 獺祭를 전 세계가 인정하는 브랜드로 만들어냈습니다.

더 놀라운 것은 이들이 전통을 버리고 과학을 택했다는 점입니다. 대부분의 사케 양조장이 겨울에만 술을 빚는 전통을 고수할 때, 아사히슈조는 최첨단 온도 조절 시스템을 도입해 1년 내내 최상의 품질을 유지했습니다.

獺祭 39의 특징

숨겨진 이름의 비밀

'獺祭'라는 이름에도 특별한 철학이 숨어 있습니다. 수달(獺)이 잡은 물고기를 강가에 차례로 늘어놓는 모습을 제사(祭)에 비유한 것인데, 이는 시인이 좋은 시를 쓰기 위해 수많은 참고 자료를 펼쳐놓는 모습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좋은 술을 위해서라면 어떤 연구와 노력도 아끼지 않겠다"**는 장인의 마음이 담긴 이름이죠.

39%라는 숫자 뒤에 숨은 엄청난 비용

정미율 39%가 얼마나 대단한 건지 아시나요? 쌀 한 톨에서 61%를 깎아내는 과정만 72시간이 걸립니다. 게다가 야마다니시키는 일반 쌀보다 5배 이상 비싸죠.

하지만 이 "미친" 정성이 만들어내는 결과는 놀랍습니다. 잡미가 완전히 제거되어 오직 순수한 쌀의 정수만 남게 되거든요.

최고의 주조미, 야마다니시키 100%

獺祭 39는 '주조미의 제왕'이라 불리는 야마다니시키 쌀을 100% 사용합니다. 이 쌀은 사케 양조용으로 최고로 인정받는 품종으로, 큰 입자와 낮은 단백질 함량이 특징입니다.

준마이 다이긴죠만을 고집하는 철학

아사히슈조는 생산하는 모든 사케를 준마이 다이긴죠 등급으로 만들기 시작하면서 일개 작은 양조장에서 일본 사케 시장의 스타로 떠올랐습니다. 이는 최고급만을 추구하는 장인의 자부심이 담긴 결정입니다.

상세 스펙

  • 용량: 720ml
  • 알코올 도수: 15~16%
  • 산도: 1.5
  • 일본주도: +3 (중간 정도의 드라이함)

첫 잔부터 마지막까지, 감동의 여정

코로 먼저 반하게 되는 순간

잔을 코에 가져가는 순간, 마치 과수원을 걷는 듯한 화려한 과실향이 피어오릅니다. 인공적인 달콤함이 아닌, 자연스러운 꽃과 과일의 조화가 코끝을 감쌉니다. 알코올 특유의 자극적인 냄새는 전혀 없어서 사케를 처음 마시는 분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어요.

입안에서 펼쳐지는 마법

첫 모금의 충격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아, 이게 진짜 사케구나!" 하는 깨달음이 번개처럼 찾아오죠.

산뜻한 단맛이 혀끝에 닿는 순간, 곧바로 쌀의 깊고 풍부한 감칠맛이 입안 가득 퍼집니다. 일본주도 +3의 절묘한 밸런스 덕분에 달지도 않고 드라이하지도 않은, 그야말로 **"황금비율"**의 맛을 경험하게 됩니다.

끝나지 않는 여운의 마술

목을 넘긴 후에도 이야기는 계속됩니다. 입안에 남는 은은한 쌀의 풍미가 마치 좋은 향수의 뒷향처럼 오래도록 머물러 있죠. 이 여운 때문에 자꾸만 다음 잔이 생각나게 됩니다.

프로들이 인정한 완벽한 페어링 가이드

🍣 초밥과의 환상적인 조화

특히 참치 오도로(뱃살)와 함께 마시면 정말 극락입니다. 참치의 기름진 맛을 獺祭 39의 깔끔함이 깔끔하게 정리해주면서도, 사케의 단맛이 참치의 감칠맛을 더욱 끌어올려줍니다.

🧀 의외의 발견: 치즈와의 만남

까망베르 치즈와 獺祭 39의 조합은 정말 놀라워요. 치즈의 크리미함과 사케의 과실향이 만나면 마치 와인 바에서나 경험할 법한 고급스러운 맛이 탄생합니다.

🍗 한국 음식과도 찰떡궁합

닭갈비양념치킨과도 환상적으로 어울립니다. 단맛이 있는 양념과 獺祭의 과실향이 만나면서 맥주보다도 더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맛을 느낄 수 있어요.

온도가 만드는 마법: 3가지 다른 경험

❄️ 차가운 온도 (8-10도): 시원하고 깔끔한 첫인상

냉장고에서 갓 꺼낸 차가운 상태에서는 깔끔함이 극대화됩니다. 여름철이나 기름진 음식과 함께할 때 최고예요.

🌡️ 적당한 온도 (12-15도): 균형 잡힌 완성형

살짝 온도가 올라가면 과실향이 더욱 풍부해집니다. 獺祭 39의 모든 매력을 온전히 느끼고 싶다면 이 온도가 베스트!

🔥 미지근한 온도 (18도 이상): 깊이 있는 개성 발견

의외로 미지근하게 마셔도 맛있어요. 쌀의 감칠맛이 더욱 깊어지면서 완전히 다른 사케를 마시는 듯한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가격과 가치: 비싼 이유가 있다

720ml에 10만원 전후의 가격이 부담스러우실 수도 있어요. 하지만 다음을 생각해보세요:

  • 72시간에 걸친 정미 과정
  • 일반 쌀보다 5배 비싼 야마다니시키 100% 사용
  • 준마이 다이긴죠만을 고집하는 장인정신
  • 전 세계 정상들이 인정한 품질

한 병으로 4-5회 정도 나누어 마실 수 있으니, 한 번에 2-3만원으로 미슐랭급 경험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오히려 합리적이지 않을까요?

마지막 한 방울까지: 완벽한 獺祭 경험법

첫 번째 잔: 차가운 상태에서 순수하게 그 맛을 감상하세요. 두 번째 잔: 좋아하는 안주와 함께 페어링의 묘미를 느껴보세요.
세 번째 잔: 온도가 살짝 올라간 상태에서 변화하는 맛을 경험하세요.

결론: 한 번은 마셔봐야 할 인생 사케

獺祭 39는 단순한 술이 아닙니다. 파산 위기에서 일어선 장인의 혼이 담긴 예술작품이고, 전 세계가 인정한 일본의 자존심이며, 여러분의 사케 인생을 바꿀 한 병입니다.

아베 신조가 오바마에게 선물한 그 품격, 72시간에 걸친 정성이 만들어낸 그 완성도를 이제 여러분의 집에서 경험해보세요.

**"사케는 어려워"**라는 편견이 **"사케가 이렇게 맛있구나!"**라는 감탄으로 바뀌는 순간을 약속드립니다.


獺祭 39, 단순히 마시는 것이 아니라 경험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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